“주식 4조 팔고 국채 4.7조 샀다"…장기채 갈아탄 외국인

입력 2026-05-29 06:00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4월 국내 주식을 4조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 채권은 순투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4조46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4420억원을 순투자해 총 3조6040억원을 순회수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4개월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38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08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3월(4조3505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2000억원)이 유일하게 순매수한 반면 아시아(△1조8000억원), 미주(△1조6000억원), 유럽(△2000억원)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3조4000억원)와 영국(△2조5000억원)이 가장 많이 팔았고, 노르웨이(1조7000억원)와 룩셈부르크(1조6000억원)는 순매수했다.

코스피 급등의 영향으로 보유 잔액은 크게 늘었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2121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45조2000억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도 30.7%에서 32.5%로 높아졌다. 국가별 보유 비중은 미국(41.8%)이 가장 높고 유럽(31.6%), 아시아(13.7%) 순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3월 대규모 순회수(△10조9160억원) 이후 순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4월 중 상장채권 8조890억원을 순매수하고 7조6470억원의 만기 상환을 받아 총 442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국채(4조7000억원)를 집중 매수한 반면 통안채(△1조4000억원)는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물(5조7000억원)과 5년 이상(3조8000억원) 장기채에서 순투자가 이뤄진 반면 1년 미만 단기채(△9조1000억원)에서는 대규모 순회수가 발생했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325조2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1.6%를 차지했다. 보유 구성은 국채 306조6000억원(94.3%), 특수채 18조5000억원(5.7%)이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 장기채 비중(45.6%)이 가장 높고 1~5년물(33.6%), 1년 미만(20.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