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퇴직연금 시장 도전장…"온라인으로 간다"

입력 2026-05-28 15:45
수정 2026-05-28 15:46
키움증권이 다음달 1일 퇴직연금 서비스를 공식 출범한다.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워 출시연도인 올해 수수료 전면 면제, 업계 최초 외화상품 제공 전략으로 후발주자 한계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키움증권은 28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퇴직연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최초의 비대면 온라인 기반 퇴직연금 사업자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며 "기존 오프라인 대면 중심의 시장 구조를 온라인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투자형 연금 플랫폼을 지향하고 고객의 장기 수익률 상향과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기존 트레이딩 플랫폼 영웅문S#에 퇴직연금 전용 메뉴가 신설된다. 가입자는 일반 주식 거래와 동일한 환경에서 ETF 등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올해 수수료 전면 면제…수익률 연동형 제도도



키움증권은 DB형·DC형·IRP 전 유형에서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첫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IRP 계좌에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제도를 도입한다. 고객의 계좌 수익률이 회사 기준 지표에 미달할 경우 0.10%의 수수료를 추가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상품 라인업도 차별화를 꾀했다. 퇴직연금 사업자 중 처음으로 외화상품을 제공하며, 외화 RP를 시작으로 외화채권, ELS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합해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인출 솔루션도 도입한다.

지점 없는 한계...온라인으로 넘는다

지점 없는 증권사로서 대면 영업망 부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표영대 연금플랫폼본부 상무는 "지점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비대면에서 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고, 이것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존 단순 알림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이 실시간으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쌍방향 비대면 채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형에 따른 맞춤 서비스도 마련했다. 투자 경험이 풍부한 고객에게는 기존 매매 플랫폼 환경을 그대로 제공하고,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서는 AI 기반 포트폴리오 서비스와 자동 적립식 재투자 약정을 준비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약 500조원 규모인 퇴직연금 시장이 2035년에는 1,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그해까지 시장 점유율 10%·적립금 기준 업계 5위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는 적립금 5,000억원 이내로 목표를 잡고 사업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