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황제주가 될 상이로다" 로봇·AI 열풍에 하루새 29%↑…줄줄이 날았다

입력 2026-05-27 20:52
수정 2026-05-27 20:53


인공지능(AI) 인프라 수혜 기대감에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2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에스디에스(SDS)는 전장 대비 29.78% 상승한 26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5만5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IT 서비스 관련주인 현대오토에버 주가도 19.91% 오른 76만5,000원, LG씨엔에스는 14.11% 급등한 9만46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들 기업도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급등 배경으로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본격화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재평가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그룹 IT 시스템 구축·운영(SI) 중심이었던 삼성SDS는 최근 AI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SI 업계 '맏형'인 삼성SDS가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자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는 "상장 이후 13년간 억눌렸는데 AI데이터센터 한국 국가대표주""올해 100만원 넘어갈 종목으로 보인다. 차기 황제주가 될 상이로다""피지컬 AI로 가는건가요?""상장 이후 역대 첫 상한가"등의 반응이 나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보에 나서면서 AI데이터센터 확대는 단순 서버 공급을 넘어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운영 등의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해외 인수합병(M&A)도 기대 요소다. 삼성SDS가 그룹 계열사 기반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SDS는 오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 확충과 인수합병(M&A) 등에 총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AI 인프라 부문에는 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의 개화는 GPU(그래픽처리장치)·전력·네트워크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SDS는 관련 역량을 강점으로 AI 인프라 시장 확대 국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IT 업종 대장주 삼성SDS와 함께 LG CNS도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AI 플랫폼 '피지컬 웍스'를 최근 공개하며 피지컬 AI 시대 로봇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LG CNS가 피지컬웍스를 통해 그리는 최종 목표는 '다이내믹 팩토리'다. 고정형 설비 중심의 자동화를 넘어, 현장 상황이 바뀌어도 다수의 로봇이 스스로 작업을 조정하고 협업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장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하면서 기존에 복잡하고 장기간 소요됐던 DC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할 예정이다.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에도 제때 구축되기 어려웠던 장애물이 해소되면서 관련 시장 성장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단순 인력 중심의 하반기 SI구조 업황 본격화에 주목하고 있다. AI로봇, 디지털화폐 전환에 따른 기업들의 AI 전환 수요가 나오는 만큼 SI 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LG CNS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은 LG CNS 목표주가로 1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날 'RX 미디어데이'에서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로봇을 얼마나 빨리 생산 현장에 적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로봇 특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성장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꼽힌 현대오토에버 역시 이날 강세 마감했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로보틱스 사업 확대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속 매수세가 몰렸다.

현대오토에버는 보스턴다이나믹스(BD) 로봇의 시스템 통합(SI) 영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로봇의 현장 투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산업 현장내 로봇 관제(디지털트윈, OTA 등)를 담당, 그룹사의 피지컬 AI 전환 과정에서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구축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과정에서도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사업 가시성 확대로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이 구체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오토에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77만 원으로 높였고, LS증권은 현대오토에버의 목표가를 7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현재로선 시장 기대가 실제 성과로 얼마나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현대오토에버가 로보틱스 사업을 통해 어느 시점부터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부진과 이에 따른 수익성 회복 난항 등을 이유로 현대오토에버의 목표가를 45만 원으로 낮췄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가 수행할 신사업의 규모와 시점, 재원 마련 방안이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