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첫날부터 거래대금 10조원을 넘어서며 증시에 새 자금을 끌어들였다.
27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8,4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2.25%) 오른 8,228.7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반도체 랠리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자금까지 더해지면서 이른바 '삼전·하닉 레버리지 장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8%, 9.75% 오르며 전기·전자 업종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코스피 상승 종목은 77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826개에 달해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레버리지 ETF 상장 첫날 '폭발적 흥행'…거래대금 10조 돌파
이날 8개 운용사의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제히 상장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기관 자금만 약 1조8000억원이 유입됐고, 상장 첫날 거래대금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사전 교육 신청자는 26일 기준 21만3000여명, 이 중 19만40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상장 당일 오전에는 교육 이수를 서두른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지연될 정도였다.
수익률 기준 ETF 상위 10위권에는 관련 상품 9개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 자금 유입은 미래에셋운용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6,9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자산운용 KODEX가 6,6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자금은 첫날 100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전 3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을 선제 유치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한 ETF 거래 허용이 예고된 만큼 향후 수급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VKOSPI 73포인트 돌파…레버리지발 변동성 현실화
레버리지 거래 확대와 함께 변동성 지표도 들썩였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VKOSPI는 장 초반 70포인트를 넘어선 데 이어 장 후반 73포인트 이상까지 치솟았다. 5월 평균 68포인트, 연초 이후 평균 52포인트, 2010년 이후 장기 평균 약 20포인트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초 주가의 하루 2배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직전 선물·현물 포지션을 재조정하는 구조다. SK하이닉스가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오를 경우 관련 레버리지는 최대 60%까지 움직일 수 있어, 마감 직전 대규모 매매가 집중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단일종목 인버스를 활용한 헤지 수요와 유동성 공급자들의 차익거래가 일간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충격을 완화하면서, 급등락만 피한다면 차츰 안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