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붕괴에 KTX 운행 중지·변경...이용객 '발동동'

입력 2026-05-27 07:16


전날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일부 붕괴 사고로 인해 27일 첫차부터 일부 열차 운행이 조정된다.

코레일이 120여개 KTX 등을 비롯해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까지 운행을 중지하거나 운행 구간을 변경해 출근길 열차 이용객들이 다른 교통편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 됐다.

전날 오후 2시 32분께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고가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서울시 등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물이 낙하하며 서울역∼신촌역 간 전차선을 건드려 단전이 발생했다. 이에 KTX는 서울∼행신역, 전동열차는 경의선 서울∼수색간 운행이 각각 중지됐다.

구조물 잔해와 전기 공급 중단 등에 서울역을 중심으로 사고지점보다 북쪽에 있는 역간 운행이 중지된 것이다.

서울시의 복구 작업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 코레일은 이날도 서울∼행신역 구간 KTX 운행과 경의선 서울∼수색간 운행을 중지했다.

경부선·호남선 KTX는 서울∼부산역 및 용산∼목포·여수EXPO역 구간만 운행하고, 강릉·중앙선 KTX는 청량리∼강릉 및 청량리∼부전역 구간만 다닌다.

다만 KTX별로 평소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던 정차역에도 모든 KTX가 임시 정차하게 되어 운행 지연이 예상된다.

또 이날 오전 5시13분 서울역 출발 부산행 KTX1호 열차 등 120여개 경부선·호남선·경전선·동해선·전라선 등 KTX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 구간이 변경된다. 열차 이용객들은 탑승 전 미리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밤새 KTX편 운행 중지를 통보받은 예매객들의 경험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반 열차는 서울역 혼잡 분산 목적으로 경부선 무궁화호는 대전∼부산역, 호남선 무궁화호는 서대전∼목포·여수EXPO역, 장항선은 익산∼천안역 구간만 운행한다.

모든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는 수원역에서 출발하고 또 도착한다.

행신역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KTX가 서울역에 머물다 보니 혼잡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일반 열차와 ITX의 운행 제한을 결정했다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1호선 및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은 정상 운행한다.

경의선은 문산역∼수색역 구간을 다니지만, 서울∼수색 구간 운행은 중지된다.

서울시의 복구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과 레일, 전기·신호 설비 등을 점검하고 정상 운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출·도착역이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열차 이용 전 반드시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에서 열차 시각과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긴급복구반을 현장에 출동시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바쁘신 이용객은 가급적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