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자체 금융망에 국제 금융거래 '공통 언어'로 일컬어지는 국제금융전문표준(ISO 20022)을 도입했다.
ISO-20022 도입으로 글로벌 지급결제 시스템과 호환됨에 따라,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 과정에서 발생하던 전문 변환 비효율, 데이터 손실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은은 26일 한은금융망 핵심자금이체 업무에 ISO 20022 체계 도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일반자금이체, 수취인지정자금이체, 외환동시결제(CLS), 거래집계·대사 등에 해당 시스템이 적용됐다.
ISO-20022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금융통신전문에 대한 국제표준을 말한다.
이번 도입은 지난 2020년 2월 'G20 중앙은행 총재·재무장관 회의'에서 최우선 과제로 선정된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은은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한 세부 추진과제 19개 중 하나로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 연계, 자금세탁·테러자금규제(AML·CFT)의 글로벌 일관성 제고 등 타 개선과제들의 효율적 이행을 위한 기술적·제도적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체계 도입으로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상이한 전문을 사용하는 시스템 간 전문변환과정에서의 비효율성, 데이터 손실 등이 상당 부분 제거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글로벌 기업들은 물류, 재무, 회계 등을 통합관리하는 자원관리 시스템(ERP) 등에 ISO 20022 체계를 사용하고 있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생성한 전문으로 금융기관 앞 해외송금 의뢰 등 금융업무도 함께 처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