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전역의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철도 7개 노선을 조기 착공·조기 완공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 어디서나 도보 10분 안에 전철역을 이용할 수 있는 ‘내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7개 도시철도 사업을 오는 2029년까지 모두 착공 단계에 올려놓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대상 노선은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 면목선, 난곡선, 목동선, 강북횡단선, 서부선 등이다.
이 가운데 우이신설연장선(솔밭공원~방학역)과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은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우이신설연장선은 총사업비 4690억 원을 투입해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북선은 1조7228억 원 규모로 2027년 개통을 추진 중이다. 오 후보는 “공정 관리를 빈틈없이 진행해 차질 없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면목선(청량리~신내)에 대해서는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2029년 착공, 2033년 개통 목표를 제시했다. 면목선은 청량리를 출발해 서울시립대, 전농, 장안, 면목, 망우 등을 거쳐 신내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서울 동북권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 후보는 “시장 복귀 이후 2024년 예타 통과를 이끌어내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고 강조했다.
아직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목동선(신월동~당산역),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역)에 대해서도 사업성 개선과 제도 개편 반영을 통해 조속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특히 난곡선은 올해 1월 예타에 재착수한 상태로, 관악 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평가 비중 확대 등을 반영해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취소된 서부선(새절역~서울대입구역)에 대해서는 민자투자 재공고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는 한편, 재정사업 전환 가능성도 동시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은평·동작·관악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이 현실화되면 서울 시내 170여 개 동에 총 83개 신규 역이 들어서게 된다. 응암2동, 남가좌2동, 상도4동, 신림동 일대, 평창동, 천연동, 목4동, 신월동, 난곡동 등 기존 지하철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들도 철도망 혜택을 받게 된다.
오 후보는 주민 생활권 중심의 노선 설계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역 간 거리 조정과 주거밀집지역 중심 출입구 설치, 주요 생활시설 연계 출입구 조성 등을 통해 도보 이동 거리를 줄이고, 무빙워크·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확충으로 교통약자 편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버스·마을버스 환승 체계를 개선하고 자전거·퍼스널모빌리티 연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서울 전역에 바둑판처럼 촘촘한 도시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교통망 확충은 시민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는 민생 대책이자 부동산 수요를 분산시키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시작하고 궤도에 올려놓은 철도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빠르게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