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픽업 한계 넘었다…운전 초보가 직접 타봤더니

입력 2026-05-26 09:21
수정 2026-05-26 10:46


"픽업트럭 특유의 흔들림을 잡고, 대형 SUV 못지않은 안정적인 주행감을 구현했습니다"

기아 최초의 정통 픽업 타스만을 타고 경사로와 자갈·수로까지 달릴 수 있는 '타스만 인텐시브'가 진행됐다.

타스만 인텐시브는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1박 2일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서해안 캠핑장에서 마무리된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전용 트림인 타스만 X-Pro 모델이다.

기본 모델에 올-터레인 타이어를 기본으로 갖추고 X-TREK 모드, 락(Rock) 모드, 그라운드 뷰 모니터 등 험로 전용 사양을 추가로 탑재한 모델이다.

오프로드 드라이빙 테크닉 교육을 받은 후 전문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경사로, 자갈 등 다양한 험지 구간을 직접 운전하며 가파른 경사로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X-Pro 전용 사양인 'X-TREK(트렉)' 모드다. X-TREK 모드는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제어를 통해 험로에서 저속(10km/h 미만) 주행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운전자는 가속·제동 조작 없이 스티어링만으로 편리하게 험로를 주파할 수 있다.

코스 주행을 마치면 곧바로 비포장 내구시험로(그래블, 길이 약 1.4km) 랠리 체험으로 이어진다. 흙과 자갈이 뒤섞인 노면은 일반 포장 도로와 전혀 다른 감각을 요구한다.

타스만 X-Pro에 기본 장착된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로, 비포장 노면이지만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주행 중에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오프로드 페이지를 통해 차의 기울기와 조향각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목적지인 산악 오프로드 코스 구간(왕복 약 4~5km)에 진입하면 X-Pro 전용 기능들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산악 지형에 특화된 터레인 모드인 락(Rock) 모드는 불규칙한 암반 지형에서 강력한 트랙션 컨트롤로 노면을 잡아준다.

그라운드 뷰 모니터는 전방 하부 노면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돌부리와 웅덩이를 미리 파악하고 진입 경로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험로 주행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도 이 기능들을 활용하면 쉽게 산악 코스를 통과할 수 있다.



산악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타스만, 실제 도로에선 어떨까. 타스만의 또 다른 면이 드러난다.

긴급 조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차체 거동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데 더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줄여 일반 도로에서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 SUV와 마찬가지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첨단 사양이 고스란히 담겼다.

타스만 인텐시브에서 제공되는 캠핑 체험까지 타스만이 함께 한다.

동승석 뒤편에 위치한 사이드 스토리지는 차체 잠금장치와 연동돼 캠핑 용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커버를 열면 간이 테이블로도 활용된다.

베드 내장 220V, 200W 인버터는 야외에서도 전자기기와 조명을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아쉬움이 느껴진 부분도 있었다. 저속 주행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지만, 고속으로 가면 일부 한계가 느껴졌다.

방지턱을 세게 넘거나 불규칙한 노면을 고속으로 달릴 땐 2열에 일부 충격이 전해졌다. 또한, 가솔린 모델로 픽업 트럭 특유의 연비 부담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