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도 성폭행 피해...돌보미 학대에 프랑스 '발칵'

입력 2026-05-26 06:18


프랑스의 유아 및 아동 교육기관에서 학대 사건 의혹이 대거 제기됐다.

파리 수사당국이 공립 유아학교와 초등학교에서 학교 돌보미들의 신체 폭력이나 성폭력 등 학대 의혹 100여 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프랑스24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유치원 84곳, 초등학교 약 20곳에서 비(非)교직 인력에 의한 학대 혐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파리 검찰이 밝혔다. 파리 시내 유아학교·초등학교 6곳 중 1곳꼴이다. 프랑스는 3세 유아학교 과정부터 의무 교육이다.

지난 20일 파리 7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과 관련된 16명이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 성폭력,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성폭행 의혹의 가장 어린 피해자는 3, 4세라고 피해 가족 변호인들이 전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유아들의 두 가족을 대리하는 루이 카이예 변호사는 "하루는 3세 남아가 정문에서 등원을 거부하며 난리가 나서 교장 선생님이 나와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야 했는데, 그땐 부모와 교장 선생님 모두 이유를 몰랐다"고 전했다.

학부모 단체들은 수년간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으나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학교 돌보미는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낮잠 시간, 방과후 활동에서 어린이들을 관리한다. 나이 어린 학생일수록 더 오랜 시간을 돌보미들과 보내지만, 학교나 국가 소속 교사가 아니라 시청이나 지방 당국이 채용한다. 이들은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고 시급을 받으며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진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파리시가 자격 정지를 시킨 학교 돌보미는 78명이며, 그중 31건은 성적 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