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한국 주식' 꽂혔다…ETF 줄상장

입력 2026-05-25 13:18


국내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주식시장과 반도체 대표 종목을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해외 시장에 잇따라 상장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을 기반으로 하는 CSOP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홍콩증권거래소에 '코스피200 ETF'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가 홍콩 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대표지수 ETF가 현지에 상장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홍콩 증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1개씩과 삼성전자 '곱버스'(인버스2X) ETF가 상장돼 있다. 지난해 현지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순자산이 현재 각각 2조4천억원과 7조9천억원으로 수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 반도체주를 활용한 ETF 상품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 레버리지셰어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레버리지 ETF 상장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했다.

이 ETF는 지난달 상장된 메모리 업종 테마펀드인 '라운드힐 메모리' ETF를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세계 최초 메모리주 ETF'인 라운드힐은 지난 21일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7.63%와 20.73%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

미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각각 26%와 5.46% 편입했지만, 한국 증시에 상장된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ETF와 사실상 다름없는 투자 비중이다.

이 ETF는 지난달 초 상장 이후 인공지능(AI) 열풍과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전례 없는 속도로 자금이 유입되며, 현재 1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홍콩과 미국에서 신규 ETF가 상장되면 한국 대표지수와 특정 종목을 담은 ETF의 해외 시장 상품 수은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어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한국 증시 상승세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앞으로 해외 주식시장에서 한국 관련 ETF 출시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