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떨어질수도"…'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당국도 주의보

입력 2026-05-25 12:0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이 27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다. 금융당국은 높은 손실 위험을 경고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2배) ETF·ETN이 27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 등 8개 운용사가 ETF 16개를, 미래에셋증권이 ETN 2개를 내놓는다. 정방향(2배) 상품 14개, 역방향(-2배) 상품 2개로 구성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이 두 배로 늘지만,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도 두 배로 불어난다. 국내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위아래로 30%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최대 60% 손실이 이론상 발생할 수 있다.



● 음의 복리효과…장기 보유할수록 손실 눈덩이

장기 보유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음의 복리효과'도 발목을 잡는다. 기초자산이 30% 오른 뒤 30% 떨어지면 일반 상품은 9% 손실에 그치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36%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특정 종목이 1년간 18% 상승하는 동안 해당 종목의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오히려 20% 손실을 낸 사례도 있다.

분산투자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단일 종목에만 투자하는 구조여서 해당 기업의 실적 발표나 업황 변화 등 개별 악재에 그대로 노출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 상품에 투자하려면 신규 투자자는 일반교육(1시간)과 심화교육(1시간) 등 총 2시간의 온라인 사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고, 기본예탁금 1,000만원 이상을 예치해야 한다. 심화교육이 시작된 4월 28일부터 5월 21일까지 9만3,000여 명이 교육을 수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상장 이후 매매 동향과 괴리율, 변동성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상품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손실 감내 한도 내에서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