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크루즈선에서 집단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와 관련해 네덜란드에서 자가 격리 중이던 승무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22일(현지시간)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승무원 1명이 한타바이러스 안데스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승무원은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조치됐다. 안데스 변종은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한타바이러스 유형으로,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6∼8주로 알려져 있다.
RIVM은 "추가 확진자 발생 소식에 의문과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지만, 네덜란드에서 추가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낮다"며 새로운 확진자 발생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네덜란드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로써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확진·의심 사례가 사망 3건을 포함해 총 12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과 관련된 국가들에 격리 기간이 끝날 때까지 모든 승객과 승무원을 면밀히 감독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30개국에서 600명 이상의 접촉자가 추적 관찰 대상에 올라 있다.
한타바이러스가 덮친 네덜란드 선적 고급 크루즈선 MV 혼디우스는 WHO에 집단 감염 사실이 보고된 지 16일 만인 지난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로 복귀했다.
처음 집단 감염이 보고됐을 당시 승선한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약 150명 중 120여명은 지난 11일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하선해 각국으로 흩어졌고, 배에 남아 있던 승무원 25명과 의료진 2명은 네덜란드에 복귀한 뒤 격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