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 공항에 공중급유기를 대거 집결시킨 정황이 포착되면서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군사 옵션 준비 움직임이 동시에 강화되는 모습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달 들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최소 50대의 미군 공중급유기가 주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한 벤구리온 공항은 이스라엘의 핵심 민간 항공 관문이다.
FT에 따르면 공항 내 미군 급유기 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직전인 지난 2월 말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3월 초 약 36대 수준이던 급유기는 4월 초 휴전 발효 시점 47대로 늘었고, 이번 주 기준 52대가 식별됐다.
공중급유기는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연료를 보충받을 수 있게 해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이 대이란 '장대한 분노' 작전을 수행했을 당시에도 KC-135와 KC-46 계열 공중급유기들이 중동 전역에 배치돼 미군과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장거리 공습을 지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벤구리온 공항 내 급유기 확대 배치 역시 이란 공격 재개를 대비하는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 옵션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협상 교착이 길어질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일 내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