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좀 팍팍" 출퇴근길 아우성…더우면 '이 칸'으로

입력 2026-05-22 14:25
지하철 민원 80%가 냉난방 문제 "기준 따라 자동 운영…객실 위치별 온도차 활용" 권고


서울교통공사가 여름철 폭염을 앞두고 지하철 냉방 민원에 대응할 역량을 높인다. 냉난방 시스템 운영 원리를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객실 온도 조절 시스템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2일 냉난방 관련 안내와 홍보를 확대하고 민원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전체 불편 민원 약 101만건 가운데 냉난방 민원은 약 79만건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이 중 약 74만9천건은 객실이 덥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철 폭염이 더 기승을 부리면서 냉난방 민원도 증가 추세다.

냉난방 민원은 2021년 44만6천여건(58.7%)에서 2022년 57만건(65.3%), 2023년 88만건(76.9%), 2024년 93만건(80.6%)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79만8천건(78.4%)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열차 냉방이 승무원의 수동 조작이 아닌 자동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기준에 따라 여름철에는 24도, 겨울철에는 18도로 자동 설정되며, 승무원이 임의로 객실 온도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혼잡 시간대에 승객 밀집도가 높아지면 덥다는 민원이 집중되지만, 같은 시간 냉방이 지나쳐 춥다는 민원이 함께 접수되는 일이 잦다.

작년 민원을 시간대별로 보면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 덥다는 민원과 춥다는 민원이 집중됐다. '덥다'는 민원은 출퇴근 시간대 전체의 72.8%가 집중됐고, '춥다'는 민원 역시 절반 넘는 57.3%가 출퇴근 시간에 몰렸다.

이에 공사는 시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2호선·8호선에 부착한 냉난방 안내 스티커를 올해 6호선까지 확대한다. 또 공식 앱인 '또타앱'에 냉난방 민원 처리로 응급환자나 범죄 관련 긴급 민원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문도 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냉방 시스템 운영 원리를 설명하는 숏폼 영상도 제작했다.



아울러 냉방 성능 개선 작업도 추진된다. 공사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4호선 열차 1편성에 AI 기반 객실 적정 온도 제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뒤 향후 25개 열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학습된 혼잡도 예측 정보를 토대로 열차가 혼잡 구간에 진입하기 전 냉방을 선제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올해 4월 서울시 창의 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 혼잡 시간대 차량기지에서 출고되는 열차는 냉방 장치와 환풍기를 상시 가동하고 냉방 성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공사는 객실 중앙부가 양 끝보다 상대적으로 더 덥기 때문에 더위를 느끼는 승객은 끝부분으로 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위를 느끼는 승객은 일반 객실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 객실 이용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