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이 2억 2,939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3040세대를 중심으로 수도권 주담대 증가가 두드러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평균 3,542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99만원 증가했다.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주담대였다. 1분기 중 주담대 차주당 신규취급액은 전분기보다 1,653만원 늘어난 2억 2,93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민숙홍 한은 경제통계1국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수도권 규제 지역의 (대출) 한도 제한과 전세 매물 감소 등 주택 시장 상황과 맞물려 거래가 일부 발생하면서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40세대에서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30대의 차주당 신규 가계대출액은 5,182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635만원 늘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40대 역시 전분기보다 312만원 증가한 4,17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20대(-101만원)와 50대(-114만원), 60대 이상(-180만원)은 일제히 신규 대출액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대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수도권의 차주당 신규 대출액은 3,973만원으로 전분기보다 246만원 증가했다. 서울의 신규취급액은 4,818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원·제주권(-519만 원), 대경권(-123만 원) 등 대다수 지방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권에서 차주당 신규취급액이 전분기 대비 317만원 증가한 반면, 은행권에서는 234만원 감소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민 팀장은 “규제가 비은행권까지 확대 시행되고 있고 추가 대책도 예고돼 있어 대출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추가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대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