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케이지에 새끼 고양이가?…영상 확산에 '발칵'

입력 2026-05-21 18:15


청주시 동물보호센터가 어미 없는 새끼 길고양이를 파충류 사육장에 임시 보호한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동물권단체가 보호 방식에 우려를 제기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21일 "파충류조차 장기간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에 고양이를 넣어둔 모습"이라며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어가 SNS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센터 한쪽에 층층이 쌓인 작은 플라스틱 상자에 새끼 고양이들이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바둥거리고 있다.

센터 측은 해당 공간이 과거 파충류 보호에 활용됐지만 열선 난방과 온도 유지 기능 등 새끼 고양이 생존에 필요한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시민 우려를 고려해 온도 조절 시설을 갖춘 더 넓은 보호 공간을 주문 제작했으며, 성장한 개체는 별도 공간으로 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5∼6월은 새끼 길고양이 입소가 많은 시기"라며 "어미 없는 새끼 고양이는 저체온과 감염에 취약해 체온 유지와 전염병 차단을 위한 개별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봄철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시기와 맞물려 입소 개체가 급증하면서 일부 이동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케어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