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회장 "조합원 직선제 적극 수용…선거공영제 도입돼야"

입력 2026-05-21 17:23
'자율혁신' 강조…'감사위' 신설 반대


농협중앙회가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해 중앙회장 직선제를 수용하겠다고 결정했다. 다만 외부 감사위원회 신설을 두고는 자율적인 혁신을 강조하면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21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조합원 직선제는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회장은 조합장 1,100명 직선제로 선출되는데 농협법 개정안은 농민들의 의견 반영을 위해 조합원 187만 명 직선제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 회장은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다만 직선제 도입에 따른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이 조합원 지원 재원 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며 선거공영제 도입 등 제도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덧붙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핵심 사안인 농협감사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강 회장은 "농협감사위원회 신설에 따른 중복규제, 인력·운영비 증가 등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의 저해가 우려된다"며 "내부 감사 기능을 철저히 보완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율혁신 방안으로 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 강화, 임원 추천의 공정성 강화 등 농협개혁위원회가 권고한 13개의 자체 혁신 과제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93조 원, 포용적 금융 15조 원 등 금융 지원과 함께 사업비 75%를 지원하는 보급형 스마트팜 목표를 1,600개에서 2천 개로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강 회장은 "이번 개혁의 시간을 농업인 신뢰 회복과 조합원 주권 강화, 그리고 대한민국 농업·농촌 대전환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책임 있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남으로써, 농업 발전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진짜 농협으로 국민 여러분 곁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