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셋값 다 뛴다…서울 집값 다시 '꿈틀'

입력 2026-05-21 14:55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가 지난 9일 종료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강남권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중하위권 지역도 상승폭을 키우며 서울 전체 상승률이 연초 유예 종료 방침 발표 당시 수준까지 올라섰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5월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0.03%포인트 확대되며 3주 연속 오름세가 커졌다.

이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계획을 발표했던 1월 넷째 주(0.31%)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는 매수 관망세로 거래가 둔화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초구는 0.26%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 확대됐고, 강남구는 0.19%에서 0.20%로, 송파구는 0.35%에서 0.38%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송파구를 제외하면 강남권 상승률은 중하위권 지역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직전 주 대비 상승폭 확대도 작은 편이라 전반적으로는 아직 관망세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북구(0.49%), 서대문구(0.46%), 강북구(0.45%), 관악구(0.45%), 강서구(0.43%), 광진구(0.43%), 도봉구(0.37%), 구로구(0.33%), 노원구(0.32%) 등 외곽을 포함한 다른 지역은 강세를 이어갔다. 서대문구는 2014년 3월 둘째 주(0.46%) 이후, 강북구는 2018년 9월 둘째 주(0.46%)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0.12%)에서는 광명시(0.68%), 안양시 동안구(0.48%), 성남시 분당구(0.48%)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용인시 수지구(0.20→0.38%), 수원시 영통구(0.26%→0.35%), 화성시 동탄구(0.35%→0.46%) 등 반도체 사업장 접근성이 좋은 경기남부권도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인천은 0.12%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커졌고,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7%로 집계됐다.

반면 비수도권은 0.01% 하락하며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3%, 세종시는 0.11% 각각 내렸고 8개 도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1% 올랐다.

서울은 0.29% 상승해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송파구(0.5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동구(0.49%), 성북구(0.47%), 광진구(0.42%), 도봉구(0.42%), 노원구(0.39%), 강동구(0.29%)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0.18%→0.15%)는 광명시(0.72%), 화성시 동탄구(0.42%), 안양시 동안구(0.38%)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인천(0.09%→0.12%)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 전세 상승률은 0.19%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은 0.03% 올랐으며, 5대 광역시는 0.04%, 세종시는 0.12%, 8개 도는 0.0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