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별성과급 자사주 지급...'오버행' 우려?

입력 2026-05-21 14:20
수정 2026-05-21 14:42
<앵커>

삼성전자 노사 합의로 마련된 특별경영성과급은 올해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30조원이 넘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 자사주가 앞으로 수급 측면에 부담은 없는지로 향합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 기자, 삼성전자가 상당한 양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걸 주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자사주로 지급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해서 번 돈으로 시장에서 주식을 사서 지급하는 방향입니다.

특별성과급 지급은 10년간 보장됩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349조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이에 10.5%인 36조원가량 소요됩니다.

물론 특별성과급은 사업성과를 재원으로 지급됩니다. 최소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단서도 달렸습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사업성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은 아닐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이익은 주주 몫이라고 언급한 상황인데요. 구체적인 산정방식 확인은 시일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자사주 소각은 계획대로 진행하는 겁니까?

<기자>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은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9,182만주, 우선주 1,360만주를 자사주로 갖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보통주는 7,335만주, 우선주는 전량 소각했습니다.

지난달 2일이었고요. 금액으로 14조5,800억원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남은 자사주는 보통주 1,846만주인데요.

앞으로도 주주환원을 위한 소각은 소각대로, 성과급 지급을 위한 취득은 취득대로 투 트랙으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직원들이 받게 되는 자사주는 시장에 언제 풀립니까. 수급에 부담이 되진 않을까요?

<기자>

지급된 자사주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3분의 1은 1년, 남은 3분의 1은 2년 동안 매각이 제한됩니다.

특별 성과급 유지 기간은 SK하이닉스와 같은 10년간입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향후 수급 측면의 물량부담(오버행)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는 일부 해석이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물량이 3년간 나눠서 풀리는데다 삼성전자 하루 거래대금이 조 단위인만큼 오버행은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이번 노사 협상결과가 실적 전망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증권사 목표가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반도체 판가 상승이 인건비 부담을 압도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시각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늘 삼성전자 목표가를 48만원으로 상향하면서 “글로벌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의 안정적 복귀가 삼성전자가 직면한 유일한 과제”라고 언급했는데요.

미국 샌디스크 콘퍼러스콜에 언급됐듯이 구매를 망설였던 세트사들이 높아진 반도체 가격에 적응해 구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D램과 NAND가 기존 추정치보다 높은 가격대에 거래될 것이란 겁니다.

신한투자증권도 목표가를 55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증설이 앞당겨지고 있으나 내년까지 수요초과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봤고요.

“미래 성장 동력인 파운드리 부문에서 하반기부터 수율 개선과 신규 수주 확대 등의 체질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는 최고 57만원(한국투자증권), 외국계에서는 59만원(노무라증권)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