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정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교섭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 앞에 놓인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대화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밤 10시40분경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합의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21일 예정됐던 총파업은 6월7일까지 유보됐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가슴 졸이고 지켜보고 계셨을 국민들 덕분"이라면서 "정부 관계자들 모두 많은 도움을 줬고, 중앙노동위원회 박수근 위원장이 노사 간 간극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쟁점이 있었는데 많이 좁혀졌다"면서 "분배 방식을 두고 회사는 원칙을 양보하기 힘든 것이었고 노조는 노조대로 사정이 있었지만,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해법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이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대원칙하에서 노사가 공식 조정이든, 노사 자율교섭이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채 대화를 촉진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사람들은 삼성전자 구성원들일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어떻게 보면 성장통인데,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대변화 속에서 대화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K-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중앙노동위원회 주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인 사업부 간 성과급 배분 방식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양측 입장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했고, 노조 측은 조정안에 동의했지만사측이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유보 의견만 보이면서 중노위가 불성립을 선언했다.
이후 이날 오후 김영훈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며 노사간 자율교섭을 유도했고, 그 결과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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