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사, 결국 파국으로…"사측 거부" VS "성과주의 위배"

입력 2026-05-20 12:08


삼성전자 노사가 3차 사후조정까지 치렀음에도 성과급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로 예고해 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20일 3차 사후조정이 열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공동교섭단은 중노위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사측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중노위원장 진행에 따라 사후조정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예정대로 적법하게 총파업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파업 기간에도 언제나 대화할 의사가 있으며 타결 위해 노력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이 불발됨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내일(21일) 오후 1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개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배분율이 '성과주의'에 어긋난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노조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성과급 재원의 70%는 전체 직원에 배분한 뒤 30%만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을 두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며 "노조는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칙을 포기할 경우 다른 기업과 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조정 또는 노조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마지막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