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닉' 와중에…조용히 차기 '황제주' 넘본다

입력 2026-05-19 10:47
수정 2026-05-19 11:15


코스피가 장중 4% 이상 하락하며 최근 증시 랠리를 이끈 반도체 대장주도 줄줄이 약세인 가운데, LG이노텍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9일 코스피지수는 7,425.66으로 하락 출발했다가 낙폭을 키워 오전 11시 10분 현재 7,200선마저 내어줬다.

이날 증시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하고, 특히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폭으로 밀리는 약세장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오전장에만 3조원에 달하고, 비슷한 금액을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로 방어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LG이노텍은 장중 9% 이상 올라 80만원선을 돌파한 뒤 82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눈에 띄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LG이노텍은 전자장비 업종 중 뚜렷한 '약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판 부문이 광학에 이어 LG이노텍의 제2의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에 증권가에서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기판 사업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하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24년 11%에서 2025년 19%, 2026년 21%, 2027년 30%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고객사를 중심으로 기존 대비 판매 단가가 50% 이상 높은 대면적 고다층의 고부가 기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판 쇼티지(부족) 심화에 따른 낙수 효과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기판 업계 전반적으로 고객사들이 투자금 지원 의사를 보이며 증설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주요 고객사향 카메라 스펙 업그레이드에 따른 수혜가 기존 예상보다 클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