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두 번 '고어라운드'…승객들 '진짜 큰일날 뻔'

입력 2026-05-18 11:37
수정 2026-05-18 11:43
에어부산 여객기, 대만서 착륙 실패 후 회항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대만 타오위안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강풍으로 두 차례 착륙에 실패한 끝에 남부 가오슝 샤오강 공항으로 회항했다. 착륙 과정에서는 기체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는 '테일 스트라이크'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대만 E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김해공항을 출발한 에어부산 BX791편은 같은 날 오후 3시 50분께 타오위안 공항 착륙을 시도했으나 강한 측풍을 만나 복행(Go-around)을 시도했다. 복행은 항공기가 착륙 시도 실패 후 급격히 기수를 높여 다시 날아오르는 과정을 일컫는다.

조종사는 이후 다시 착륙을 시도했지만 기체 흔들림이 심해 재차 복행을 결정했고, 결국 남부 가오슝 샤오강 공항으로 방향을 돌렸다.

현지 소식통은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려앉는 과정에서 동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렸고, 이 과정에서 꼬리 부분이 활주로와 접촉하면서 흰 연기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가오슝 도착 후 에어부산이 마련한 전세버스를 이용해 타이베이로 이동했으며, 연결 항공편 운항도 일부 지연됐다.

해당 항공기는 현재 현지에서 점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은 "에어부산이 외국 국적 항공사이므로 관련 항공기 업무 상황은 항공사가 자체 처리하며 해당 항공사의 후속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측은 "강풍으로 복행하는 과정에서 동체 뒷부분이 일시적으로 지면에 닿아 긁힘이 발생하였으나 항공기 기본 구조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해당 항공편의 연결편이 다소 지연 운항해 관련 규정에 따라 고객들에게 보상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