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에 600%대 성과급을 제안한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는 최대 100%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다고 로이터가 1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임금 협상 회의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607% 수준에 달하는 성과급을 제시했다. 메모리 사업부는 최근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막대한 이익내고 있다.
반면 DS 내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는 50∼100%의 성과급을 책정했다.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은 회의록에서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는 수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솔직히 우리 회사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아마도 파산했거나 문을 닫았을 것"이라며 "성과급 지급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회의록에서 "메모리 사업부는 성과급 5억원을 받는데 파운드리 사업부는 8천만원만 받는다면, 그 직원들이 계속 일할 동기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총파업 위기 속에서 노사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JP모건은 이번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의 영업이익에 21조~31조원의 손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