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폴란드에 미 육군 병력 4,000명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하면서 유럽 동맹국들이 술렁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배치가 취소된 병력은 텍사스주 포트후드 주둔 미 육군 제1 기병사단 산하 제2 기갑여단전투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병력은 이미 폴란드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이런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내부에서도 당혹감을 전했다.
이번 결정의 구체적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군 철수 결정을 전격 발표한 것과 맞물려 유럽 내 미군 주둔 재검토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유럽 동맹국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미국이 유럽 내 미군 순환 배치 변경 가능성을 통보하며 재검토 기간 동안 병력 순환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폴란드 정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폴란드 국방장관은 "유럽 내 미군 순환 배치 변경 가능성에 대해 통보받았다"며 미국이 유럽 주둔 계획을 재검토하는 동안 병력 순환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을 동맹국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국 내 미군 철수와 관련한 정보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미국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문제는 이전에 발표된 유럽 내 일부 미군 배치 변경과 관련된 사안으로 폴란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담 스와프카 폴란드 정부 대변인도 15일 "미군은 현재 폴란드에 순환 배치 방식으로 주둔 중이며, 이런 체계가 어떤 방식으로든 변경된다는 공식 확인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폴란드에는 순환 배치 방식으로 미군 1만명이 주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