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대유행…어린이 사망자 속출

입력 2026-05-15 15:03
방글라데시 홍역 확산 3월 중순 이후 어린이 424명 사망


방글라데시에서 홍역 확산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어린이 사망자가 420명을 넘어섰다.

15일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원(DGHS)은 지난 13일 오전 8시 이전 24시간 동안 어린이 9명이 홍역 또는 홍역 의심 증세로 추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3월 15일 첫 발병 이후 홍역 및 홍역 의심 증세로 숨진 어린이는 모두 424명으로 늘었다. 이들 전체 사망자 가운데 홍역 확진자는 68명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홍역 확진 환자는 7천명을 넘어섰으며, 의심 환자도 5만1천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DGHS는 전했다.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는 홍역 확진으로 사망한 어린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생후 9달 미만으로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생후 9달에 첫 홍역 백신을 접종하고, 생후 15달에 2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홍역 대유행 원인을 두고 2024년 발생한 대학생 반정부 시위와 그 여파로 인한 백신 조달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2024년 7월 대학생 반정부 시위가 수주간 이어졌고, 당시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유혈 진압 논란 끝에 같은 해 8월 초 사퇴 후 인도로 도피했다.

이후 과도정부가 들어서 전 정권의 부패와 비리를 청산하며 총선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당초 2024년 6월 예정됐던 정기 홍역 예방접종이 장기간 미뤄졌고, 결국 홍역 확산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4월 초에야 비상 접종이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