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만든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회장 승진

입력 2026-05-15 09:51


붉닭볶음면 개발과 출시를 주도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른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취임 일자는 오는 6월 1일로, 김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5년 만에 회장직을 맡게 됐다.

삼양식품은 이번 승진에 대해 글로벌 사업 성장세에 대응한 리더십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까지 커지면서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김 부회장의 승진을 계기로 삼양식품의 글로벌 경영 체제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지역 및 국가별 전략 강화를 위한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짓고 있는 중국 자싱공장 외에도 지역별 연락사무소 등의 추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불닭볶음면 개발의 주역으로 꼽히는 김 부회장은 붉닭 브랜드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회장 취임 당시인 2021년 6,420억 원이었던 삼양식품의 매출은 2025년 2조 3,517억 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0%에서 22%로 뛰었다.

김 부회장은 2021년부터 ESG위원장을 맡아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을 이끌어왔으며, 수출 경제와 한국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 경제외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4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2025년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에 잇따라 합류했고, 경영 성과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에는 '은탑산업훈장'을, 올해는 '한국이미지상'과 여성 경영인 최초로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부회장의 승진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며 "6월부터 김정수 회장의 리더십 하에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