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붐' 상징의 부활 13% '껑충'…다우, 5만선 재돌파

입력 2026-05-15 06:49
반도체 랠리 속 S&P500, 나스닥 '사상 최고치' 또 경신 시스코, '버블' 상징 타이틀 반납…"AI 중심 투자 전환"


미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뉴욕증시가 강세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3개월 만에 5만선을 회복했다.

●반도체 랠리 지속…방중 엔비디아 4%↑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26포인트(0.75%) 오른 5만63.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99포인트(0.77%) 오른 7,50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2.88포인트(0.88%) 오른 2만6,635.22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 주요 기술·금융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동행하며 관련주 기대감을 키웠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방중 수행단에 합류하면서 중국 내 H200 칩 판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4.39%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시스코는 전날 발표한 실적이 예상을 웃돈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분야로 투자를 전환하기 위한 차원에서 '인력 5% 감축'를 실시한다는 발표에 이날 13.41% 급등했다.

2000년 '닷컴 붐'을 이끌었던 미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는 주가가 지난해 연말 25년 만에 정점을 찍은 뒤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시스코는 2000년 3월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나스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으나, 닷컴 버블이 붕괴하며 그해 연말 11달러까지 폭락했다. 이후 시스코는 닷컴 버블 상징 중 하나로 여겨졌다.

이날 보잉은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오히려 4.73% 하락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한 가운데 보잉은 중국에 737 맥스 항공기 500대 판매를 협상하고 있었다고 미국 매체 더힐은 전했다.

AI 칩 기업 세레브라스는 이날 뉴욕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8% 급등 마감했다.





●국제유가 100달러 선 '보합'

국제유가도 회담 결과를 지켜보는 가운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72달러로 전장보다 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7달러로 전장보다 0.2% 상승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 미중 양측이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련 선박이 전날 밤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일부 중국 선박이 전날 밤부터 이란이 정한 규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고, 이란 국영방송도 전날 밤부터 이란의 허가를 받은 선박 30여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