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을 제시하며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의 등판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14일 사측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합의를 위해 기존 요구안을 낮추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하지만 회사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사 간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성과급(OPI)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를 반영한 사측의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위 안건에 대해 사측의 확실한 대화의 의지가 확인될 경우 대화에 임하겠다"며 "15일 오전 10시까지 (전영현)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변화가 없을 경우, 적법한 쟁의행위인 파업으로 대응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 15%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 대한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연봉 50%' 상한 폐지를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를 유지하되 DS 부문에 특별 포상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