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G2 정상간의 세기의 회담이 시작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양측 경제 무역팀이 어제 대체로 균형 잡히고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CEO가 중국을 함께 찾은 가운데, H200 같은 고성능 GPU의 중국 판매가 허용될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마켓워치 첫 소식, 증권부 조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조 기자, 오늘 회담 분위기가 시작은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기자>
9년만의 트럼프 대통령 중국 방문인 만큼 중국 내에서도 분위기를 한층 띄우는 모습입니다.
오늘 정상회담 전 열린 환영식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고,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미국 방중 대표단 규모가 큽니다.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부터 헤그세스 국방장관, 베선트 재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 그리고 기업인들도 총출동했고요.
두 정상은 모두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택했는데, 특히 시진핑 주석은 중국 황제의 상징색, 자줏빛 넥타이를 맸습니다.
어린이들이 꽃을 흔들며 환영하는 모습에는 함께 웃으며 바라보는 등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정상회담을 여는 모두 발언에서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대국간 상호 관계 패러다임"을 여러번 강조하며 "협력하면 이익, 대립하면 손해다. 대국의 올바른 공존을 모색하자"고 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세계 최고 기업인들로 훌륭한 미국 대표단을 꾸렸다"며 "아주 생산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보다 훨씬 더 굳건한 관계로 나아가자"고 화답했습니다.
화기애애하게 맞이하고 건설적인 협력 의지를 주고 받았지만, 상당한 긴장감도 감지되고 있는데요.
공항 영접에 서열 8위권이지만 사실상 실권 자리에서 물러난 한정 국가 부주석이 나간 것을 두고, '과거 첫 방문보다 다소 무게감이 떨어졌다', 또는 '더 당당하고 대등한 관계를 보여주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회담은 아직까지 진행 중인가요? 지난번 경주에서는 금방 끝났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시간이 꽤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회담은 약 두어시간 이어지며 조금 전 우리 시간으로 1시 40분께 끝났습니다.
회담이 끝나고 젠슨 황 CEO와 일론 머스크 CEO "회담을 잘 마쳤다", "많은 좋은 일이 있었다"며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중 상호 고율 관세와 첨단 기술 수출 통제 등 무역·통상 관련 의제와 함께 교착상황에 빠진 이란의 핵 문제, 호르무즈 해협 정세, 대만 문제 등 양국의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비공개 회담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는 이번 회담을 미국의 5B, 중국의 3T로 진단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항공기과 소고기, 대두 수출 확대 등 굵직한 경제 성과를 약속 받으려 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에서는 관세와 기술 규제, 그리고 대만에 대한 이야기를 의제로 꺼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슈가 지정학적 긴장까지 광범위하고 이틀이란 짧은 기간 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는 복잡한 문제인 만큼, 대화의 통로를 열 무역/투자 위원회 상설 설치 정도가 가장 유력하고, '빅딜' 가능성은 좀 낮다는 전망입니다.
<앵커>
사실 이번 정상회담에 정상이 한 명 더 갔죠. '반도체 정상'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동행했는데, 이 부분에 투자자들이 기대를 크게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가 알래스카를 경유하는 사례는 흔치 않죠.
그만큼 이번 트럼프의 중국 방문에서 일정 목표를 위해 젠슨 황 CEO가 꼭 필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합류를 요청하기도 했고요요.
따라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양국이 규제하고 있는 엔비디아 H200 AI 칩 중국 판매의 청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굴지의 금융사, 또 항공사 대표, 그리고 세계 최대 곡물 회사인 카킬 CEO까지 17명에 달하는 기업인들이 동행했습니다.
대규모 보잉 항공기 구매 계약,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등 무역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회담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일정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오늘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이번 방중의 하이라이트인 국빈 만찬이 진행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공식 성명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지 않죠.
따라서 어떤 공식적인 결과보단 두 나라의 관계 복원 의지를 대외적으로 잘 알리는 상징적 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 오전 11시 반 우정 기념사진 촬영과 양자 차담, 이어서 오찬 회동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점심을 마친 후 귀국길에 오를 텐데요.
공식 일정은 이렇게 6개 정도지만, 오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후 톈탄공원 방문 등의 친교 일정도 계획되고 있습니다.
톈탄공원은 천안문, 자금성과 함께 베이징의 상징적 유적지인데, 지난 2월 중국의 대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가 로봇의 무술 모습을 이곳에서 시연한 적이 있어,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기업 CEO들 앞에서 중국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일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