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장 박차고 나간 노조…삼성전자 "대화하자"

입력 2026-05-14 12:28
수정 2026-05-14 12:35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측이 노조에 추가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중단됐던 사후조정을 오는 16일 다시 열자고 요청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에 '노사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에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중노위는 "노사간 입장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노사 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회의 요청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11∼12일 중노위 중재 아래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해 장시간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첫 사후조정은 2일차 자정을 훌쩍 넘긴 13일 새벽 삼성전자 노조가 협상장에서 나오면서 결렬됐다.

사후조정은 노사 쌍방이 요청하거나, 노사 중 한쪽이 요청하고 상대방이 동의하거나, 사후조정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당사자에게 권유하고 당사자가 동의했을 때 개시할 수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배분과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 폐지,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OPI주식보상제도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핵심 요구인 상한 폐지와 제도화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성과급 제도화가 미래 투자 여력 감소와 사업부 간 보상 격차 확대, 다른 기업들에 미칠 파장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중노위는 지난 13일 최종 결렬된 사후조정에서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를 유지하되,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 대해 특별 포상을 추가 지급하는 검토안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