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한목소리...."삼성전자 파업하면 성장·수출·금융에 상당한 리스크"

입력 2026-05-14 10:41


거시 경제와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4개 기관장(F4)이 삼성전자 파업 현실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삼성전자 파업시 경제적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성장·수출·금융시장 등 전반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되며 노사 간의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가 반도체 호조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확대된 가운데 거시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펀더멘털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최근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을 유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가 7,000대 후반에 도달하는 등 시가총액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권으로 성장했지만 최고 수준의 시장으로 자리 잡으려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채권시장의 경우 지난달 한국 국채가 지난달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국채의 구조적 수요 기반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우호적 환경을 기반으로 국채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전쟁,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금리 향방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와 역외 투기적 거래가 증가하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양호한 외환 유동성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WGBI 편입,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 제도 개선이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는 등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중동 전쟁 등 대외 불안 요인들이 해소되면 외환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