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아트리아 AI' 자율주행차, 하반기 광주 달린다

입력 2026-05-13 13:19
국토부 등과 자율주행 실증 도시 조성 MOU 자율주행 설루션 '아트리아 AI' 고도화 목표 아이오닉5 기반 실증차 200여대 제작·투입


현대차·기아가 자체 자율주행 설루션 '아트리아 AI' 고도화를 목표로 오는 하반기 광주에서 자율주행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는 국토교통부, 광주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삼성화재,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스와 13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실증 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민간이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광주에서의 실증 사업 추진 절차다.

실증은 올해 하반기 광주 광산구, 북구, 서구 일부 지역에서 착수한다. 오는 2027년에는 광주 내 5개 기초구 전역으로 범위가 확장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차량 200여 대를 제작해 실증 차량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실증 차량은 자율 주행용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가 기본으로 탑재돼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추가 센서 탑재도 검토되고 있다.

실증 운영 플랫폼으로는 현대차·기아가 자체 연구 개발한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이 활용된다. 현대차·기아는 셔클을 통해 광주에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고객 차량 호출과 주행 중인 차량을 관제할 계획이다. 또 그간 쌓은 인공지능 경로 최적화 기술을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 등에 맞춤화된 지능형 배차를 구현할 방침이다.

또 다른 자율주행 스타트업들도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실증 차량과 플랫폼을 제공 받아 실증에 동참한다. 실증에는 현대차·기아의 자체 설루션인 아트리아 AI가 투입된다. 아트리아 AI는 인식·판단·제어 전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하는 엔드 투 엔드(E2E) 방식으로 구현된다. 엔드 투 엔드로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통합 학습하는 동시에 사전에 규칙과 시나리오를 입력하는 기존 룰베이스보다 복합적인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실증이 실제 도로 환경에서 아트리아 AI의 대응력을 검증하고 기술을 고도화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설루션 연구 개발사인 포티투닷은 올해 초 아트리아 AI 고도화를 위해 자율주행 분야 경력자들을 채용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은 "이번 실증은 향후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