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랩, 광안리 1호점에 '블루CPR' 전면 배치

입력 2026-05-12 16:07




일본 골든위크와 중화권 노동절 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결제액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가운데, 부산 광안리에 국내 최초 3개 층 규모 팝업형 약국 '블루랩 약국'이 문을 연다. 블루랩 약국은 오픈과 동시에 신사에그의원과 공동 개발한 '블루CPR X 에그클리닉' 라인을 전면 배치한다고 밝혔다.

12일 방한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외국인 카드 약국 결제액은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2024년 대비 2025년 188%에 이어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다. 같은 기간 피부과 결제액도 29% 늘었다. 건당 평균 결제액은 약 4만7000원으로 소액 다건 형태의 쇼핑 패턴이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한국 약국이 일본의 마츠모토키요시와 유사한 '특화 드럭스토어'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약사 상주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이 일반 H&B 스토어와의 차별 요소로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 동선 변화도 두드러진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부산 지역 CU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 부산 매출은 122%, 해운대구 점포는 130% 늘었다. 세븐일레븐 부산 50개 점포 외국인 매출은 3.2배 뛰었다. 와우패스 분석에서도 연휴 기간 부산에서 결제한 카드의 38%, 제주에서 결제한 카드의 40%는 서울·수도권 결제 기록이 전무한 '지방 직행'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블루랩 약국은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자리한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 분석 평가에서 광안리는 전국 16,745개 관광지 중 1위에 올랐으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58.5%가 광안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광안리점이 18년간 운영해온 부지에 들어서는 3층 단독 건물로, 1·2층은 약사 큐레이션 기반의 더마 코스메틱과 건강기능식품을, 3층은 글로벌 브랜드 팝업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성분 차별화로 라인업도 보강했다. 최근 외국인 소비자 사이에서는 단순 PDRN 함유 여부를 넘어 '흡수율'과 '사용감'을 따지는 성분 중심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PDRN 제품군이 특유의 끈적임과 더딘 흡수로 데일리 사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블루랩 약국은 더마 전문 약국 콘셉트에 맞춰, 기존 PDRN의 끈적임을 잡고 판테놀·아줄렌 성분으로 흡수를 돕는 'PDRN OLEN' 성분 라인을 핵심 큐레이션 제품으로 배치했다. 신사에그의원 김동준 원장과 공동 개발한 '블루CPR X 에그클리닉' 크림과 팩클렌저가 대표 품목이다.

해당 라인은 서울 명동·강남·홍대·성수 일대 약국과 피부과를 중심으로 유통되며, 피부과 시술 후 진정·재생 관리용 홈케어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와우패스 분석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외국인 피부과 결제액이 29% 증가하면서, 시술과 약국 더마 코스메틱을 함께 소비하는 '원스톱 K-메디컬'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휴 기간 와우패스 재이용자 비율(57%)이 신규 이용자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렌지스퀘어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목적지가 서울을 넘어 부산, 제주 등 지방으로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며 "약국이 K-쇼핑의 새로운 축으로 안착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블루랩 약국은 김건호 대표약사가 운영하며, 약사 상주 상담과 AI 피부 진단을 결합한 체험형 매장 모델을 적용한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광안리 상권 특성을 반영해 다국어 응대와 글로벌 브랜드 팝업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