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에도 총리 '버티기'…英 국채금리↑

입력 2026-05-11 20:4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물러날 뜻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스타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연설 및 기자회견에 나서 "영국민이 국가와 정치에 실망한 걸 알고 일부는 내게 실망한 걸 안다. 나를 의심하는 이들이 있는 것도 안다"면서도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대로 외면하고 떠나버리지 않겠다"며 당 대표 경선이 열리더라도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선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스타머 총리는 전임 보수당 정부에서 반복된 총리 교체를 언급하며 "나라에 큰 손실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당의 총선 공약) 변화를 이행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7일 지방선거 패배 이후 확대된 당내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발언이다.

영국은 다음 총선을 2029년 여름까지 치르면 되지만 집권 영국 노동당 내부에서 대표가 교체될 경우 총리도 바뀔 수 있다.

현재까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최소 40명이 스타머 총리의 사임 또는 퇴진 일정 제시를 요구했다.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영국 재정 안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영국 국채와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643%로 전장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파운드화 역시 달러 대비 0.2% 하락해 1.3602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