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범, 범행 하루 전 성폭행 고소당했다

입력 2026-05-11 17:14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범행 직전 성범죄로 고소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여고생 살해 혐의로 구속된 장모 씨는 지난 4일 외국인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

외국인 여성 A씨는 장씨가 자신의 집 주변을 배회하자 지난 3일 경찰에 스토킹 신고를 했던 인물이다.

A씨는 신고 직후 타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겼고 다음날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장을 한 경찰서에 접수했다.

해당 사건은 이후 광주 광산경찰서로 이첩돼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흉기 살해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경찰이 장씨와 성폭행 고소 건과 관련해 접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스토킹과 성범죄 고소 사건이 이번 살인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장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B(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다가온 또 다른 고교생 C(17)군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하다 범행했다"며 "누군가를 데리고 가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장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분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