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200조 첫 돌파…'뭉칫돈' 몰린 곳이

입력 2026-05-10 10:22
수정 2026-05-10 10:22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ETF 순자산은 45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400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한 달도 안 돼 50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국내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212조원을 기록했다. 20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는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국내 채권형 국내 혼합형 등으로 나뉜다. 전체 1,099개 ETF 중 국내 주식형은 413개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2024년 말 40조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3조원으로 확대된 뒤 올해 들어 4개월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6,138조원 대비 국내 주식형 ETF 비중은 3.47%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2.68%에서 0.81%p 상승한 수치다. 2023년 말에는 1.99%로 2%에도 못 미쳤고 2024년 12월에도 2.08%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자금 흐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주식형 ETF에 집중됐던 투자 자금이 국내 주식형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TF는 분산 투자 장점이 있어 개별 종목 투자 부담이 큰 투자자들에게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주식 초보 투자자들이 대거 국내 주식형 ETF를 통해 상승장을 타고 있다.

실제 국내 5개 대형 증권사를 통해 ETF에 투자하는 20세 미만 투자자는 지난 4월 말 기준 30만2,6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ETF의 비중 증가는 코스피가 전대미문의 최고가를 써 내려가는 가운데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자금 못지않게 실제 ETF를 통한 간접 투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