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대형 현수막…"북한이냐" 비판

입력 2026-05-08 14:30


미국 수도 워싱턴DC 곳곳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고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국립공원관리청(NPS) 공사 현장 등을 중심으로 내걸렸다.

내무부 산하인 NPS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워싱턴DC 내 공원과 공공시설 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정부 기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감사 현수막을 제작하고 설치한 데 대해 워싱턴DC 시민 사이에선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고 WP는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대통령에게 감사하라'고 강요하는 느낌을 준다며 "아마 북한의 풍경과 비슷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현수막을 욕설 등 낙서로 훼손한 사진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DC는 지난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에게 90% 이상 몰표를 줄 정도로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성향 지역으로 꼽힌다.

역사학자인 다이애나 버틀러 배스는 "정치인이 감사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불충하다고 낙인찍는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며 "그것은 숭배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