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비디아가 광섬유 세계 1위 기업인 코닝과 손잡은 가운데 국내에선 비슷한 사업을 하는 대한광통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광케이블 납품을 시작하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8배 오른 만큼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대한광통신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대한광통신은 과거 대한전선의 광통신사업부로 1974년 설립돼 광섬유와 광케이블 생산 체제를 갖춘 기업입니다.
광섬유는 구리선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내면서 전력 소모는 최대 20배까지 낮출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데요.
대한광통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1위 광섬유 기업 코닝처럼 모재부터 광케이블까지 전 공정을 자체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모재는 광섬유의 원재료가 되는 두꺼운 유리 기둥인데요.
이걸 초고온에서 머리카락 굵기로 균일하게 뽑아야 고품질 광섬유가 만들어집니다.
보통 다른 광케이블 기업들은 외부에서 광섬유를 사와서 케이블로 가공하는데요.
대한광통신은 원재료인 모재를 직접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해당 기술로 통신과 전력, 방산 등 다양한 용도의 광섬유와 광케이블을 생산합니다.
<앵커>
실제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광케이블 수주에 성공했는데요. 올해 하반기부터 납품이 시작된다고요?
<기자>
취재결과 대한광통신이 미국 데이터센터에 광케이블을 하반기부터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5월에 광케이블 공장 가동률은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1년 만에 가동률이 3배 확대된다"고 설명했는데요.
수주 제품은 864심 초고밀도 케이블로, 하나의 케이블에 864개의 광섬유를 붙이는데요.
범용 케이블보다 약 5배~10배 정도 비싼 고부가 제품입니다.
첫 수주액은 54억 원 정도인데요.
대한광통신은 이를 시작으로 추가 수주 확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광케이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코닝도 증설에 나섰지만, 본격 가동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대한광통신이 영업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하지만 올해 들어 8배 오른 주가 상승에 비해 실적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3년 연속 적자인데요. 흑자전환은 언제 가능한가요?
<기자>
증권가에선 올해 23억 원의 영업익을 내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봅니다.
대한광통신은 미국 광케이블 기업인 '인캡 아메리카' 인수 90%를 완료했는데요.
인캡 아메리카를 통해 5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등한 주가에 대해선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천배 수준인데요.
PER은 현재 이익 기준으로 시가총액만큼의 돈을 버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즉, 현재의 이익 수준으로 기업가치만큼의 돈을 벌어들이는 데 무려 4천년이 걸린다는 계산인데요.
지난해 부채비율도 229% 수준이고, 누적 결손금만 450억 원에 달합니다.
누적 결손금이 많다는 건 그동안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다는 뜻인데요.
증권업계 관계자도 "현재의 주가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