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박문환 이사(와우넷 파트너)는 최근 국내 증시 흐름과 관련해 “지금 시장은 반도체와 반도체 소부장이 사실상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구조”라며 “차기 주도주를 찾기보다 현재 주도주의 흐름이 언제 꺾이는지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이사는 “올해 코스피 이익 추정치 상향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 강세 역시 반도체 이익 성장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는 시점이 곧 시장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결국 반도체가 흔들리면 시장 전체도 함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중동 전쟁 이후 시장 환경 변화에도 주목했다. 박 이사는 “고유가와 공급망 불안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동시에 원전·재생에너지·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며 “방산, 조선, 원전, 재건 관련 업종 역시 구조적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동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대한 수송로와 에너지 안보 관련 산업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패권과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미국은 막대한 재정 부담 속에서도 AI 산업을 중심으로 GDP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의 AI 도입 비용을 자산으로 인정하는 ‘비용의 자산화’ 흐름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 증시는 수년간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박 이사는 투자 전략과 관련해 “좋은 종목은 추세가 살아있는 동안 다시 비싸게라도 재매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중장기 추세가 유지되는 종목은 단기 조정 과정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문환 이사의 ‘시선집중’은 매월 2·4주차 금요일 자정, 한국경제TV 및 와우넷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