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광주 여고생 살해범…"계획 안 했다"

입력 2026-05-07 13:21
수정 2026-05-07 15:32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고생 1명을 숨지게 하고 남고생 1명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모(24)씨는 7일 오전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광주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씨는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이동하며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 기자들 질문에 "정말 죄송합니다.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왜 여학생을 공격했나'라는 물음에는 "여학생인 것을 알고 살해한 것은 아니다. 계획 안 했다"라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 5일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A(17)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또 다른 고교생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서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응급구조사를 꿈꾸던 A양은 혼자 귀가하던 중 피해를 당했고, 이날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B군은 인근을 지나던 중 여성의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갔다가 흉기에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심의할 방침이다. 또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검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