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생결합증권·사채(ELS·DLS·ELB·DLB) 시장이 글로벌 증시 회복과 금리 안정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파생결합상품 발행액은 94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1조3천억원 늘었다. 발행이 상환을 웃돌면서 연말 잔액은 95조1천억원으로 1년 새 13조6천억원 증가해 2023년 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유형별로 보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25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늘었다. 주가연계증권(ELS) 가운데 S&P500·유로스톡스50·코스피200 등을 기초로 한 지수형이 16조8천억원을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종목형의 경우 변동성이 높은 테슬라, 팔란티어, 삼성전자가 주목을 받았다.
파생결합사채(ELB·DLB)는 69조1천억원으로 29.2% 증가했으며, 퇴직연금이 31조4천억원을 인수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기초 자산 관련 종목형의 경우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등 국내 주식을 담은 상품이 다수 발행됐다.
수익률 역시 개선 흐름을 보였다. 금감원은 2025년 상환된 상품의 연환산 수익률은 파생결합증권 6.4%, 파생결합사채 3.7%로 전년(각각 -4.7%, 4.0%) 대비 양호한 투자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ELS는 7.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식 연계 상품이 다른 기초자산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금감원은 투자자에게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ELS·DLS는 원금비보장형으로 기초자산 급락 시 낙인이 발생하면 이론상 전액 손실도 가능하다. ELB·DLB는 원금 지급을 약속하는 구조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발행사 파산 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중도 상환 시에도 공정가액의 90~95% 수준으로만 상환돼 원금 일부가 깎일 수 있는 만큼 투자 기간 관리가 중요하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상품의 발행·운용 동향과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판매사의 위험 고지·설명 의무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