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전염병 대응 국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매우 밀접한 접촉자들 사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최초 환자가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전에 이미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의 크루즈선에서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타액에 노출될 때 감염되는 질환이다. 다만 드물게 사람 간 전파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특히 바이러스를 보유한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공기 중에 퍼진 미세 입자를 사람이 흡입할 때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영해에 있는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확진 및 의심 사례는 총 7건이며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WHO는 감염 경로와 추가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