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해 매일 연주...피아니스트 번스타인 '별세'

입력 2026-05-05 09:52


한국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Seymour Bernstein) 전 뉴욕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미국 메인주 다마리스코타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향년 99세.

고인은 1927년 4월 24일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그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15세 때 피아노 강습을 시작했다.

1950년 입대한 그는 한국전쟁에 공연병으로 참전했다. 1951년 4월 인천에 도착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미8군과 연합군 병사들을 위해 연주회를 열었다.

그는 2016년 6월 방한 기자회견에서 당시의 경험에 대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브람스의 1번 콘체르토와 랩소디를 연주함으로써 한국 음악에 기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1960년 미 국무부 후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지만 4·19 혁명으로 콘서트 계획이 모두 취소됐다. 그러자 그는 병원에서 다친 학생들을 위해 연주했다.

그는 1970년대에 자신의 책 한국어판 발간을 기념해 방한했다. 고인은 1977년 '무대 공포증' 때문에 교육자로 변신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배우 이선 호크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2014)로 그의 생애가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저서 '자기 발견을 향한 피아노 연습'(1993), '피아노 주법의 20가지 포인트'(2006),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2017), '쇼팽 연주해석:악보 기호와 페달링'(2019)이 한국어로 번역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