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근처에서 4일(현지시간)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들과 무장괴한이 총격을 주고받는 사건이 또 벌어졌다.
사건은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3시30분께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워싱턴 기념탑 남동쪽 교차로인 '15번가-인디펜던스 애비뉴'에서 벌어졌다고 SS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전했다.
매슈 퀸 SS 부국장은 "백악관 외곽을 순찰하던 우리 사복 요원들이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인물을 발견하고 제복을 착용한 요원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접촉 과정에서 그 인물은 잠시 도주하다 총기를 꺼내 우리 요원들을 향해 발포했고, 이에 요원들은 응사하며 교전했다"고 현장 언론 브리핑에서 말했다.
퀸 부국장은 해당 용의자가 총에 맞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부상 정도 등 상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용의자가 쏜 총에 미성년자 1명이 맞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퀸 부국장은 전했다.
사건이 발생 전 JD 밴스 부통령의 차량 행렬이 사건 현장을 지나갔다고 퀸 부국장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노린 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선 "추측하지 않겠다. 이 사건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백악관이 잠시 폐쇄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SS는 실외에 있던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브리핑룸으로 들어가라고 안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백악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관련 행사에서 연설했다. 행사는 중단 없이 마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