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주 기대감을 안고 가파르게 상승한 건설주가 코스피 7천피에 바짝 다가선 '불장'에서 외면받았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12포인트(5.12%) 오른 6,936.99로 거래를 종료했다. 7,000선까지 불과 63.01포인트만 남겨둔 것이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면서, 건설주의 동반 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대우건설(-8.14%), DL이앤씨(-7.78%), GS건설(-5.52%), 현대건설(-1.48%) 등 대형 건설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최근 증권사들에서 건설주에 대해 일부 투자의견 '하향'이 나오는 등 '숨고르기' 평가가 나오며 투자심리가 움츠러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8일과 29일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팀코리아 기반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 빅배스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 등 중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연초 이후 주가 상승으로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4배에 달한다. 지금 시점에서 잠시 쉬어가기를 권한다"고 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 수준이 2007년 중동 사이클 당시 멀티플 상단을 웃돌고, 국내 원전 동종그룹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할 때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주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관련해 "국내 건설사들의 원전 모멘텀은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 경쟁력에 기반한 흐름"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 홀텍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진출 기대감이 확대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대우건설 역시 가파른 주가 상승을 기록했는데 원전, SMR 외에도 중동 재건, 대미 투자 등이 동시에 반영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