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8% 폭등…현대차 제치더니 "이제는 110만원"

입력 2026-05-04 11:11
수정 2026-05-04 13:15


SK하이닉스가 4일 장중 사상 첫 140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자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실적 호조와 인공지능(AI) 생산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94% 오른 1,40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12% 오른 133만9,000원으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가(132만8,000원)를 경신했다.

노동절 연휴로 쉬어갔던 코스피는 4일 개장하자마자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거래일 대비 2.79% 오른 6,782.93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기록했다. 오전 10시 37분 기준 코스피는 3%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 반등세를 보이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지수는 2.26% 올랐으며, 다음날인 이달 1일에도 0.87% 상승했다. 애플 등 일부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연간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일제히 상향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자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7분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대비 12.72% 오른 948,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는 올해 들어 128.53%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24조9,464억원으로 지난달 30일 현대차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총 순위 3위에 올랐다. SK스퀘어는 지난달 말 시총 순위 7위(61조6,186억원)에서 한 달 만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줄줄이 제쳤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SK하이닉스 급등세가 이어지자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들고 있는 SK스퀘어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 등극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스퀘어가 수급적 매력을 갖추고 있어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보다 시총 비중이 낮아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기관들이 비중을 확대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이에 따라 SK스퀘어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은 배당 확대로 이어져 SK스퀘어의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5조8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잉여금 확대로 주주환원 여력이 크게 늘어나며, 2027년 이후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유입된 재원은 다시 주주환원 확대와 반도체 산업 관련 인수합병(M&A) 투자로 이어지면서 기업가치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SK스퀘어는 2026년 총 3,1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2,000억원 현금배당(비과세)과 1,100억원 자사주 매입을 병행할 예정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 대비 시총 비중이 낮아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대비 비중을 늘리기 상대적으로 용이해 기관 자금 유입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SK스퀘어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기업가치 재평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지속성을 감안해 SK스퀘어 목표주가를 74만원에서 110만원으로 49% 올렸다. 안 연구원은 "순자산가치(NAV)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SK스퀘어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 SK스퀘어가 6개월 내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지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SK스퀘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