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힘든데 전쟁까지"...트럼프 지지율 '초비상'

입력 2026-05-03 17:10


이란 전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 미국인 비율이 그의 재임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ABC뉴스, 여론조사기업 입소스와 함께 지난달 24∼28일 미국 성인 2천560명을 조사해(오차범위 ±2.0%p)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37%로, 지난 2월 조사의 39%와 비슷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에 달해 그의 1·2기 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5%로 견고했던 반면 공화당 성향 무당파의 지지율은 56%로 역대 가장 낮았다. 무당파 전체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25%에 불과했다.

이란 전쟁 등 여러 주요 현안과 관련해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이란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66%가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경제 이슈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결정지었지만,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관련한 지지율이 하락했다.

경제 대처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보다 7%포인트 떨어진 34%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대처 지지율도 같은 기간 5%포인트 내린 27%로 나타났다.

가장 지지율이 낮은 항목은 생활비 문제였다. 76%가 반대하고 찬성은 2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의 인기도 낮아졌다. 오늘 하원 선거가 치러지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등록 유권자의 49%가 민주당이라고 답해 공화당(44%)을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 2월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7%, 공화당 지지율이 45%였는데 이번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6개월 앞두고 공화당의 근소한 하원 과반 의석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으며, 이제 상원 과반 의석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