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공급책 '청담사장' 잡혔다...태국서 호화생활

입력 2026-05-01 09:12
수정 2026-05-01 13:20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의 공급책 혐의를 받는 최모(51)씨가 1일 태국에서 호화 생활을 하던 끝에 붙잡혔다.

최씨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 활동명을 쓰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송환 작전 끝에 붙잡힌 그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등 위반)로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최씨 활동명처럼 그의 가족은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 머물던 최씨는 태국과 한국 경찰의 합동 작전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마약왕' 박왕열을 수사하는 한국 경찰은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경기남부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해 최씨와 관련된 5개 사건을 병합하고 행적을 추적했다.

경찰은 최씨가 태국 거주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고, 방콕에서 차로 1시간 걸리는 사뭇쁘라깐 주(州)로 수사망을 좁힐 수 있었다.

양국 경찰은 사뭇쁘라깐 주에 있는 고급주택 단지에서 사흘간 합동 잠복 작전까지 펼쳐 지난달 10일 최씨를 검거했다. 혐의는 불법체류다.

공조 요청이 접수된 지 7일 만에 빠르게 검거한 점에 대해 양국 경찰이 그동안 쌓아온 긴밀한 협력 관계가 배경이 됐다고 한국 경찰청은 설명했다.

최씨 신병을 확보한 한국 경찰청은 박왕열과 연계된 마약범죄 혐의뿐 아니라 여권법 위반 등 범죄 전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간다.



서울 강남 일대에 뿌려진 다량의 케타민과 엑스터시도 최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 수사 진행에 따라 밀반입 마약류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경찰은 최씨의 범죄 수익도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