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아파트서 추락사…집 안엔 아내 시신과 유서

입력 2026-04-30 18:47


30일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부부가 숨지고 주민 6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장에서는 신변 비관 내용의 유서가 발견돼 경찰이 화재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숨졌고 이어 집 안에서 아내인 5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 6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고 11명은 긴급 대피했다.

A씨는 당초 대피 과정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초 119 신고에서 "상층부에서 불이 나고 사람이 추락했다"는 내용이 접수된 점을 고려하면 화재 초기 또는 직전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 개인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15분 뒤인 오전 10시 4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0여 대와 인력 11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후 오전 11시 21분 큰 불길을 잡았고 낮 12시 26분 비상 대응을 해제했다.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인 낮 12시 35분에는 잔불 정리까지 완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부부의 사망 및 추락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객관적인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다"며 "현장 및 유가족 조사 등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